라떼파파 최준용의 남성육아휴직 경험기… “자녀의 성장만큼 개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됩니다”

입력 2019-12-16 16:19   수정 2019-12-16 16:20



일가정 양립과 부모가 함께하는 육아 환경 구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와 많은 기업이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다수 남성 근로자들은 재정적 어려움, 진급 누락의 위험 등을 이유로 제도 사용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내년 2월부터 같은 자녀에 대해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용제도 개선안을 밝혔다. 동시에 고용부는 ‘육아휴직자의 경험에 대한 실태조사’결과도 발표했는데, 특히 육아휴직을 경험한 남성 95%는 ‘가족관계가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며, 81.9%는 ‘업무 생산성이 좋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국내에선 아직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제도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조금씩 육아휴직제도를 통해 ‘라떼파파’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려가는 상황이다. ‘라떼파파’는 스웨덴에서 유래한 말로, 한 손엔 커피를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의미한다.

국민은행 재직 중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내년 1월 복직을 앞둔 최준용 씨도 많은 이들에게 라떼파파가 되기를 적극 권장하는 이들 중 하나다.

주변의 걱정 어린 눈빛을 받으며 육아휴직을 제출했다는 최준용 씨는 휴직 기간 동안 두 아들의 아빠이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여름방학기간 동안 평소 가지 못했던 다양한 곳을 다녔던 견학기를 블로그에 올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기도 했고, 구청장과 함께 하는 학부모회 간담회, 남부교육청 주민예산 위원회, 교육청 상상원탁회의 등에 참여해 학교 교육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

또한 서울시정학교, 금천자치대학, 서울시 디지털 민주주의 모니터링단 등에 참여하는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독도여행, 바리스타 외 기타 자격 취득 등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자기계발의 시간도 가지게 됐다.

최준용 씨는 “복직을 얼마 남기지 않고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아이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됐던 시간이라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경제적 이유와 혹시 모를 불이익으로 남성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부 및 기업에서 관련 제도의 보완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많은 아빠들이 제도를 직접 활용해 제가 느낀 보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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